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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강아지 폐렴) 입원 없이 치료하기강아지 심장병 이야기해정~ 2023. 6. 18. 18:00728x90728x90SMALL
폐수종과 비슷한 폐렴증상
우리 태봉이는 나이도 많고 심장병에 폐고혈압도 있는 아픈 노령견이다.
심장병 진단 이후 심장약으로 불안감을 덜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날이었다.
이날 여느때처럼 심장약을 처방받기 전 엑스레이를 찍고 엑스레이로 상태를 확인 후 마음 편히 심장약도 잘 지어서 그렇게 집에 왔는데 병원에 다녀온 지 4일 만에 태봉이가 평소와 달리 새벽부터 심장이 빨리 뛰었고 호흡수도 빨라지며 컥컥거리기까지 하는 증상을 보였는데 보면서 숨소리도 안 좋아지니 스멀스멀
불안해지면서 기분이 이상했다.
꼭 폐수종이 온 것처럼 평소와 달리 숨소리도 거칠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한 산소발생기로 산소를 마실 수 있게 해 주었는데 참고로 나는 심장병진단을 받고 맞이하게 된 14세 생일선물로 처음 생일파티도 하고생일선물로 산소발생기를 사주었었다.
산소발생기가 심장병과 폐고혈압에 도움이 된다 하여 고민 끝에 큰 마음먹고 새것으로 구입했었는데 태봉이가 증상이 이상한 날 정말 요긴하게 잘 사용 할 수 있어 지금까지도 꼭 필요한 태봉이 필수용품이 된 산소발생기이다.
그래서 급하게 산소마스크를 씌워 산소를 마실 수 있게 해 주고 증상에 대해 폭풍검색 해보았는데 이때가 새벽6시쯤 이었고 폐수종 의심으로 당장 병원에 데려가려 해도 야간할증이 30% 붙는 것과 막상 데려가도 처치하는 건 산소방에 입원해서 피하수액 천천히 맞히며 이뇨제주사를 맞추는 게 다라고 하였다.
당시 내가 느낀 나의 현실은 새벽 6시, 야간할증의 부담, 입원부담, 산소방 입원으로 인해 태봉이가 받을 스트레스 부담까지 생각이 드니 차츰 마음이 차분해지던데 집에 산소발생기도 있었기에 그랬던것같다.그래서 할증이 끝나는 시간이 될 때까지 산소마스크로 산소를 마시게 하면서 기다리고 견딜 수 있게 되었었다.
이날 출근은 오후로 미루고 오전에 병원진료를 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병원에 데려가려 하니 새벽 내내 불안했던 증상이 완화가 되었는지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곤한 듯 잠을 청하는 태봉이의 모습에 좀 더 있다가 가보자란 생각이 들면서 담당선생님이 출근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하필 이날은 담당선생님이 오후출근을 한다고 하였고 나는 태봉이가 걱정이되어 이날 그냥 나의 출근을 포기하였고 일단 직장은 하루 쉬면서 우선적으로 태봉이 곁에 있어 주어야겠단 생각을 하며 오후까지 기다리게 되었다.
이후 병원에 데려갔는데 엑스레이를 또 찍어볼거냐는 담당선생님의 말에 얼마 전에 엑스레이를 찍었기 때문에 며칠 만에 또다시 엑스레이를 찍어야 하는게 마음이 불편해졌다.담당선생님도 찍어보면 좋긴한데 또 찍어보자라고 권하기 그랬는지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않더라.
하지만 새벽 내내 증상이 있었던 태봉이 때문에 나는 그냥 한 번 더 찍어서 확인해 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고 그렇게 한번더 찍게 되었다.
그런데 몇일전 찍어보았다고 이때 엑스레이를 안 찍어봤다면 어쩔뻔 했었는지...
폐사진을 확인해 보니 폐가 뿌였다.
심각한 상황이라 한다.엑스레이를 선택하고 찍어보길 잘했다며 담당수의사님이 칭찬해 주었다.
확인결과 갈비뼈 사이사이 까맣게 보여야 할 폐 부분이 안개가 낀 듯 한쪽만 뿌옇게 있는걸 엑스레이로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담당수의사 선생님 말로는 다행히 폐수종은 아니고 폐렴이라 한다.
하지만 심장병 강아지의 폐렴은 예후가 안 좋다며 위험하다고 무섭게 말하던데 진중한 표정으로 장기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고 치료를 해도 안 나을 수 있으며 심지어는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였다.
좌측사진:폐렴치료후 / 우측사진:폐렴치료전 입원없이 폐렴 치료하기
원래 폐렴에 걸렸을 때 원칙은 입원시켜서 폐렴치료를 해야 하지만 내가 산소발생기를 구입했고 산소방도 보유하고 있기에 네블라이저만 구입해서 집에서 치료해 보기로 결정했는데 다행이 내 상황과 태봉이가 병원을 질색하고 무서워하기에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치료하기로 하였다.
폐렴인데도 불구하고 한결 마음이 편했던건 산소발생기를 진즉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랬던것 같다.
우리 태봉이를 위해 구입한 산소발생기가 위기의 순간 태봉이 뿐만이 아니라 나까지 함께 구원해 주는 것 같았다.
그렇게 태봉이의 입원 없이 폐렴치료기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심장병 하나도 벅찬데 폐고혈압에 전해질불균형과 이뇨제부작용, 감기 이후 이젠 폐렴까지 걸려버린 것이다.
나이도 많고 면역성도 떨어졌기에 그 세월만큼 몸이 많이 약해진 우리 태봉이..이젠 여려지고 약해지고 힘이 넘치던 예전을 상상하고나면 속상함이 밀려온다.
노령견의 병은 산 넘어 산이었다.
하나를 이겨내면 다른 병이 찾아오고 이겨내면 또 다른 병이 찾아온다.
그래도 끝까지 이겨내야 함에 열심히 병원에서 시키는 데로 네블라이저를 하고 약을 먹이며 산소를 마시게 하며 그렇게 치료를 시작했다.
그렇게 2주 하고 3일이 더지나 총 17일 만에 결국 폐렴이 완치가 되었다.
기대이상의 빠른 회복이었다.
분명 장기치료가 될 수 있고 안 나을 수도 있으며 죽을 수도 있다 하였는데 이 모든 걸 빠르게 극복해 완치가 되었던 울 태봉이다.
내가 한 일은 간절히 마음 담아 정성을 다하고 세심히 살폈으며 시간을 최대한 지켰다.
부부가 같이 열심히 최선을다해 돌보았다.
나의 하루는 태봉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눈 뜨자마자 잠에 취한 태봉이부터 네블라이저를 해주었다.
네블라이저는 산소방 안에서 해주는데 갇혀있기 싫어하는 태봉이가 잠결에 네블시간을 꽉 채워 다 할 수 있는 시간대 이기도 하다.
이때가 아니면 5분도 안 있으려 든다.
그다음 산소마스크를 씌워두는데 1시간 안팎으로 매일 해주었다.
산소는 폐렴 때문이 아니더라도 평소 매일 해주는 일상이긴 하지만 폐렴으로 인해 아픈 상태이니 매일 하는 산소시간이 더 간절하게 되는 마음이 들었다.
이후엔 아침에 챙겨 먹이는 신장. 유산균, 종합비타민 항산화제와,심장영양제인 코큐텐을 으깨서 주사기로 먹였다.
그리고 심장병 진단 이후 매일 먹는 심장약은 항상 같은 시간에 먹이려 꼭 신경 쓰는 일상이고 일과이다.
나는 먼저 출근을 해야 해서 나머진 신랑이 식전에 심장약을 먹이고 아침밥은 식후에 먹인 뒤 폐렴약까지 먹인 후 출근을 하는데 신랑의 도움을 받아 참 든든했고 덕분에 태봉이를 맡기고 안심하며 나는 시간 맞춰 출근할 수가 있었다.
오후에 집에서 점심을 챙기는 신랑이 태봉이 점심밥과 낮 영양제로 먹였던 덴탈영양제와 관절영양제를 먹이고 나면 저녁에 퇴근해선 시간 맞춰 식전에 먹는 저녁심장약을 먹인 후 저녁밥을 챙겨준다.
그후 심장과 신장, 혈액순환에 좋은 저녁영양제를 먹인 후 폐렴약을 먹이는데 참고로 폐렴약이 심장약과 달리 엄청 쓰다.
첨에 그냥 먹였다가 진저리 치는 태봉이를 보고 아기용 과일퓌레인 '배'를 구입해서 약과 혼합해 먹였는데 '배' 가 기관지에도 좋기에 기침완화용, 또는 약 먹이기용으로 사용을 하였다.
이후 종일 혼자 있었을 태봉이를 위해 잠깐이나마 야외배변을 시켜주고 네블라이저 2차를 해준 뒤 취침 전에 네블라이저 3차를 마지막으로 하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생활을 17일간 했더니 드디어 폐렴완치!!!!!
참고로, 폐렴일 때는 주 1회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로 폐 상태를 확인하는데 폐렴약도 처방받아오고 항생제가 포함된 네블용액도 처방받아서 온다.
심장병일 때는 심장약의 적정 용량이 확정이 되면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심장약을 처방받아서 온다.
나는 하루일과를 태봉이에 맞춰 효율적으로 보내려 했고 내가 할 수 없는 시간에는 신랑이 대신 돌봐주었다.
이렇게 시간을 쪼개서 간절함을 담아 돌보고 나니 하루가 얼마나 보람이 되던지 전혀 귀찮지도 싫지도 피곤하지도 않았다.
그저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매일 심장약을 먹이던 일상에 폐렴약이 추가가 되었을 뿐이고 매일 산소 하는 일상에 네블치료가 추가가 되었을 뿐이었다.
나의 돌봄이 일상이 되고 내 손길이 활력이 되어 삶을 행복하게 하니 더 잘 돌보게 되고 내가 되려 더 치유되는 듯 행복함을 느끼게 되었다.
돌봄으로 생명을 더 깊고 소중하게 애틋해하며 바라보게 되었고 길가에 핀 싱그러운 풀 한 포기조차도 무심히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유심히 보게되었고 보면서 살아있는것에 대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단순히 돌보았을 뿐인데도 모든 게 다 소중해졌고 모든게 다 경이로워졌다.
앞으로 또다시 어떤 병이 찾아온다 해도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다시 시간을 쪼개서 매일 소중한 당연한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돌볼 수 있을것만 같다.
그렇게 또 이겨내고 이겨내서 꿋꿋하고 행복하게 남은 견생 즐기며 행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심장병강아지 태봉이의 폐렴치료 스케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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