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심장병 이야기해정~

강아지 심장병 증상과 첫 심장초음파 비용

리뷰해정 2023. 4. 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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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이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은 동물병원

 

 

2021년 태봉이가 어느 날부터 한 달에 한두 번씩 꼭 실신을 하며

소변도 지리고 해서 이전부터 오랫동안 다니던 24시 동물병원

대표원장에게 미리 진료도 받아보고 권유한 데로 검진도

받아보았었는데 그만 속이 너무 상하는 일이 생겨버렸다.



검진 결과는 태봉이가 노령견이고 앞으로 질병이 올 수도 있으며
소형견들 중  단두종 시츄 아이들이 심장병 같은 병이  특히 잘 온다며
6개월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해주며 영양제 먹이며 관리해 주면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항산화제랑 종합 비타민과 유산균이 혼합된 병원전용제품을

추천받아 계속 먹이는 중에 그래도 매달 실신증상이 사라지지않고

계속되면서 나중엔 태봉이가 금새 기절했다가 일어나며

끼잉~~~~ 거리는 비명소리를 내기까지 하더라.


 
그런 증상들이 계속 반복되니 이러다 정말 다신 못 깨어나는 건 아닌지
너무 무섭고 걱정이 돼서 다시 그 24시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증상을 말하니 그제야 청진기를 가슴에 대며 심장소리를 들어보더라.



심장소리를 듣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뒤늦게 심장병임을 그제야

진단 내리던 대표원장이었다.
청진상 심잡음이 심하게 들릴 정도면 아주 심각한 거라며 심장약을

빨리 먹이길 권유하던데 나는 이미 이 병원에 대해 신뢰가 깨진 상태였고

울 태봉이를 믿고 맡길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심장 전문 동물병원에 대해 물으니 그런 병원은 없다 한다.
심장 전문 수의사도 딱 한 명 있긴 한데 심장약은 거기서 거기고

다 비슷비슷 하다고하더라.



그래도 나는 심장 초음파를 해봐야겠다고 하니 심장 초음파 안 해도

심장병이 청진기상 소리가 심각하다며 지금이라도 약을 당장에라도

지어먹으면 오래 같이 살 수 있다고 재촉하던데 끝까지 내가

실망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는지 본인은 심장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고
여기서 심장약을 지어 먹이기엔 이미 나는 너무 실망하여 질병을 찾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며 태봉이의 지나버린 아까운 1년이 넘는 시간들이 그냥 사라져

버린 것만 같아서 얼마나 속상하고 어처구니없었고 화가 나던지..


 
참고로 여기 병원은 심장 초음파 기계가 갖춰져 있지 않았었다.


만약, 이곳이 심장 초음파 기계가 있는 동물병원 이었었다면 우리 태봉이
진작에 미리 검진받고 진작에 심장병을 조기발견 할 수 있지 않았었을까 싶다.
 

등을 돌려 병원을 나서면서도 대놓고 원망도 못했던 건 일단 나의 잘못이

제일 큰 것 같았고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었다.


나는 왜 주야장천 저곳만 다닌 걸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어리석고 무지한 나 때문에 우리 태봉이 1년간 실신만 도대체 몇 번을

하게 한 건지 나 자신이 너무 싫어졌다.


태봉이에게 너무나 미안했고 무지한 보호자가 된듯해 미친 듯 답답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심장병이란 게 수의사가 6개월마다 한 건강검진에서

발견도 못할 만큼 진단하기 어려운 병인 것일까?


그렇다 하더라도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실신증상을 갈 때마다 계속 설명했었고

먼저 떠난 태봉이 누나 햇콩이 가 심장병으로 갔었다고 얘기까지 해주었었는데

태봉인 심장병 의심조차 안 하고 이런 단두종 아이들이 심장병이 잘 오니

관리해야 한다며 건강하다 판단해서 있던 병을 진단조차 못하다 끝까지

되려 영양제만 처방해 주었었다.



1년에 두 번이나 종합 건강검진 했었고 증상 설명도 했었다.
근데 건강하다 판단하고 처방해 준 거라곤 병원전용 항산화제랑

종합비타민이 들어간 유산균 영양제가 전부였다.


 

태봉이의 심장 동물병원 찾기

동물병원에 대한 불신으로 태봉이가 다닐 심장 동물병원 선택에

갈등과 고민을 겪느라 며칠간 갈팡질팡 했었는데 이렇게 뭉그적거리다가

태봉이 누나 햇콩이 처럼 어느 날 갑자기 못 깨어날까 봐,

정말 두 번 다신 못 일어날까 봐, 생각만으로 덜컥 겁이 났고 너무 무서워졌다.

 

당장 태봉이가 내 곁에 없어지는 상상만 해도 괴로웠고 너무너무 끔찍했다.

심상치 않는 실신과 소변 지림 그리고 실신할 때 고통이 있는 건지 태봉이가

끼잉~~ 거리며 내지르는 비명까지 심장병 증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꼭 당장

떠날 수도 있을 것만 같은 기분에 등골이 서늘하게 느껴져 정말 더 이상은

시간을 지체하고 허비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가까운 동네병원부터 심장 진료 전문 병원까지 먼 거리 든

입소문 난곳이 든 다 검색해 보고 가는 거리도 찾아보고 했지만 그래도

어느 병원을 가야 할지 정확히 모르겠고 걱정이 크니 되려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심신이 지쳐버리게 되더라.


하루빨리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데 며칠을 낭비하고 있으니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차분히 앞으론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봤다.
 
 


우선 심장병이 얼마나 진행된 건지 알려면..?

 
심장 초음파를 할 수 있는 병원 이어야 했고 앞으로 남은 평생을

심장약으로 살아야 하고 약도 하루 두 번씩 먹여야 하기에 

앞으로 동물병원에 자주자주 찾아가야 하는 일이 많을 것 같았고

위급상황시 빠르게 대처가능하고 찾아갈 수도 있는 그런 가까운 곳이

나에게도 태봉이에게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심장 초음파만이라도 받아보자 싶어서 그렇게

집 근처 24시 동물병원을 마음먹고 찾아가게 되었다.

다행히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는 서울 2차 병원 출신들의 수의사들이었고

심장 초음파 장비 또한 대학병원급으로 갖춰져 있다 해서 내가 원하는

어느 정도 조건의 병원이길래 그렇게 태봉이 심장을 지키기 위해

가까운 24시 동물병원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첫 심장초음파와 심장병진단



전쟁터에 나가듯 마음속으로 단단히 각오한뒤 그렇게 병원에

찾아갔고 엑스레이. 혈액검사. 심장초음파를 확인한 결과 

폐수종이 오지 않은 심장병 C단계로 진단이 되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은 폐수종이 오지 않은 것이었는데

안타깝고 속이 너무 상했던 건 심장이 많이 망가져 단계가 C단계였고

심장 초음파에 열심히 뛰어대는 심장소리가 얼마나 소중하게 들리던지...

정말 이 심장소리가 금세 멈추게 될까 봐 하필 심장병 이어서 너무 불안했다.



태봉인 폐성 고혈압도 있고 심장병도 많이 진행된 상태로 언제든

급사할 수도 있는 아주아주 위험하고 안 좋은 상태라 하였고

심장병의 상태가 안 좋을 거 이미 알고는 갔지만 막상 수의사입으로

심각성을 전해 들으니 속상함에 억장이 무너져내려 버렸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얘기도중 흘려버렸고 세상이 끝나버린 것만 같은

기분에 얼마나 좌절하게 되고 절망스러워지던지...

 

 


 

 

태봉이가 처방받은 폐수종이 오지 않은 심장병 C단계의 심장약종류와 비용

 
혈압을 내리기 위해 처방된 폐고혈압약 바소탑(라미프릴)
쇠약해진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약 강심제 피모벤단
발기부전약이면서 폐동맥압력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는 폐고혈압약  실데나필
 
심장초음파 및 심장약값 일주일치 포함 병원비용 총 325.650원이

지출되었으며 그리고 첫 심장초음파 비용만 168.000원이다.


 
이렇게 처방을 받아 병원을 나오는데 우리 태봉인 싫은 병원을 벗어나니

좋은 건지 마냥 신나서 해맑게 폴짝폴짝 뛰는 모습에 내 마음은 더욱 착잡해졌다.
이날 받아온 심장약을 먹고 나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주일치 심장약을 지어서 들고 나오는 거지만 아무것도 못해주고

그냥 떠나보내버린 콩이때가 겹쳐 생각났고 콩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남아있는 태봉이에 대한 책임감이 아우러져 뭐랄까

받아온 심장약이 마냥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강아지 심장병은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는 건지 몰랐을 땐

일단 심장초음파부 터하자 해서 선택했지만 막상 심장초음파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받고 상태를 설명 듣고 울 태봉이의 열심히 뛰어대는

심장소리도 듣고 나니 평생 먹여야 하는 심장약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할 틈도 없이 일주일치라도 우선 약을 지어서 나오게 되고 그 심장약을

당연스레 간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소중하게 먹이게 되더라.


 

  • 앞으로 평생 죽을 때까지 어떻게 약을 먹여?
  • 앞으로 매달 병원비를 어떻게 감당해?
  • 병원비가 얼마나 비싼데 난 감당 못해!

 
 
이런 생각에 갇혀 아무것도 못해준 채 떠나보내버린

태봉이 누나 햇콩이에게 한없이 죄스럽다.


그냥 생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이라도 해볼걸 하는

돌이킬 수 없는 아쉬움에 후회와 죄책감밖에 없다.


그래서 태봉이는 콩이처럼 머저리같이 더 이상 두 손 놓고

있을 수 없고 콩이 몫까지 최선을 다해 보살필 것이다.


 
너무너무 소중한 나의 반려견~내 아가~내 하나뿐인 울 태봉이~
앞으로 심장약에 의지해 살아가야 하는 내 새끼~

콩이 몫까지 오래오래 꼭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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